철도공단 원주∼강릉 고속철도에 상용화 성공…대구선 등 3개 사업 계약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원주∼강릉 고속철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형 철도통합무선망(KR LTE-R)을 전국 철도망에 확대한다.
KR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국산 시스템으로, 열차·관제센터·유지 보수자·운영기관·정부기관 간에 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으로 주고받아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철도 무선통신시스템 기술이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원주∼강릉 고속철도 구간에 KR LTE-R 설치해 시험을 거쳐 활용성을 입증했고, 기존 열차 무선설비의 1∼2세대 무선통신방식(VHF,TRS) 혼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전국 철도망에 KR LTE-R을 확대 적용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KR LTE-R이 전국 철도망에 확대되면 열차 무선통신 방식 혼용을 해소하고, 선로 변 철도시설의 실시간 모니터링, 사물인터넷서비스(IoT) 기능을 접목한 안전·자산관리 등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계로 철도현장 등 재난 상황 발생 때 재난통신망을 지원해 국민 안전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KR LTE-R 전국 확대를 위해 2027년까지 전국 철도노선 4천726㎞에 신규건설과 개량사업으로 9천500억원이 투입되며, 1만3천명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철도공단은 지난 30일 SK텔레콤 컨소시엄과 대구선(동대구∼영천) 복선전철,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사업의 일광∼태화강 구간,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의 태화강∼건천 구간 등 모두 110㎞의 철도에 대해 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중장기 계획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
최태수 철도공단 전자통신처장은 "원주∼강릉 고속철도에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KR LTE-R을 전국 철도망에 차질 없이 적용해 열차 안전운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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