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올해 핵심사업 발표…비무장지대 관광 본격 추진
ICT 관광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미래형 일자리 1천개 창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근로자 휴가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비무장지대(DMZ) 관광을 활성화한다.
관광공사는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관광여가 사회실현', '방한시장 질적 성장', '관광의 사회적 가치창출' 등 세 가지 목표를 발표했다.
올해 핵심사업은 ▲ 겨울을 넘어 4계절 여행하는 평창 ▲ 질적 성장으로 다시 도약하는 국제관광 ▲ 여행과 함께 쉼표가 있는 삶 ▲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관광 ▲ 청년들의 희망이 되는 관광 일자리 ▲ 4차 산업혁명 시대, 관광서비스 혁신 ▲ 한걸음 내딛는 한반도 평화관광 등이다.
관광공사는 올해부터 휴가문화를 확산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기업과 정부가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이 여행 적립금을 조성하면 정부(10만원)가 추가 지원한다.
올해는 중소기업 근로자 2만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추진된다. 기업과 정부가 20만원을 지원하다.
'평창 여행의 달'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여름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휴가+국내로' 캠페인도 한다.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권역별 관광콘텐츠를 늘리고 권역 내 3∼4개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통합 상품을 개발해 대표 관광지 입장객 8천4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DMZ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마다 각자 운영하던 DMZ 관광 사업을 통합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지자체·여행업계·전문가로 구성된 'DMZ 관광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 등 3개 시·도 산하 10개 시·군 대표 관광자원과 음식을 주제로 '10경(景) 10미(味)' 통합 상품을 개발한다.
경강선 KTX 연계 체류형 상품, 코리아 둘레길 사업 연계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관광통역안내사 80명과 문화유산해설사 70명을 대상으로 DMZ 관광 교육을 한다.
평창올림픽 이후 관광유산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양양공항·KTX를 활용한 관광상품 및 올림픽 시설을 연계한 동계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 대형 마이스 행사를 유치한다.
올림픽 기간에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해 융복합 콘텐츠를 전시하고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이동형 기도실도 설치한다.
방한 관광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주력시장은 2선·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신흥시장은 타깃별 마케팅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한국문화관광대전' 등 대규모 소비자 행사를 개최하고 일본시장 대상으로는 한국관광 부활 캠페인을 추진한다.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벤처기업 발굴을 작년 67개에서 올해 70개로 늘린다.
관광공사 서울사옥에 있는 관광벤처보육센터를 확장하고 원스톱 종합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ICT 관광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미래형 일자리 1천개를 만들고 '신(新) 중년 호텔리어 양성'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강옥희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글로벌 정치·경제 등 외생변수의 영향력이 큰 한국관광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인바운드시장 또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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