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인터넷진흥원·이통사 공동개발
불법대출·통신가입 권유 전화번호 차단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 시스템'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 대출이나 인터넷·휴대전화 등 통신가입을 집요하게 권유하는 불법적 음성스팸 광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음성스팸이 이용자의 휴대폰에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음성스팸으로 신고·접수된 내역을 KISA가 분석하고 그 결과를 이통 3사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음성스팸 연결 번호를 일정 기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음성스팸은 문자스팸과 달리 전화 내용을 들어야 광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불법인지를 확인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려 스팸차단 대상 선정과 신속한 차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KISA는 작년 3월부터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주는 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왔고, 이를 작년 12월부터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해 왔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팸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와 더불어 스팸 전송자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조치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