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재우며 함께 읽어요…'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입력 2018-01-31 15:29  

아이 재우며 함께 읽어요…'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잠옷 입은 '토닥이'가 아이 마음 어루만지는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부모가 아이를 재우며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 나왔다.
창비가 펴낸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시리즈는 그동안 참신한 그림책을 선보여온 작가 서현과 어린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은 동시를 써온 김유진 시인이 아이들의 잠자리를 위해 만든 책이다. '오늘아, 안녕', '이불을 덮기 전에', '밤 기차를 타고' 등 3권으로 구성됐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토닥이'가 잠자리에 든 아이의 친구가 되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놀고 꿈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체크무늬 잠옷을 입은 토닥이는 작가가 토닥토닥 다정하게 두드리는 손을 떠올리며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첫 번째 책 '오늘아, 안녕'에서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들어준다.



"토닥아!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무슨 일 있었어?//아침을 먹고/유치원에 갔어./나는 종이접기를 했는데 친구들은 쌓기 놀이를 하더라./바깥 놀이 나가며 벌레를 만났는데…. 별로 무섭지는 않았어./우아, 난 벌레 정말 무서운데!"
"텃밭에서는 내가 심은 옥수수가 제일 키가 컸어./ 내가 달리기 진짜 잘하는 거 알지?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넘어졌어.//괜찮아? 아팠겠다.//그래도/집으로 걸어오면서 기분이 괜찮아졌어.//정말?//토닥아./내 이야기 들어 줘서 고마워. 내일 또 만나. 잘 자!"
이 책에서는 특히 아이가 심은 옥수수가 상상을 통해 구름으로 변해가는 장면이 재미있다.
'이불을 덮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고 더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천진난만하게 펼쳐진다.
밤이 되자 엄마는 아이에게 잘 시간이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토닥이와 대장 놀이, 숨바꼭질, 베개 싸움을 하고 놀며 잠자기를 미룬다. 아이는 엄마와 알콩달콩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잠옷, 요, 베개, 이불 등을 챙겨 잠잘 준비를 한다.



'밤 기차를 타고'에서 아이는 토닥이와 함께 꿈속으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밤과 잠, 꿈속의 세상이 까만 배경에 노란 별빛이 총총 박힌 환상적인 그림으로 펼쳐진다.
창비는 "오랫동안 전래동요나 자장가를 바탕으로 한 베드타임(bedtime) 그림책이 출간되었지만, 변화하는 시대와 감각에 맞춘 새로운 잠자리 그림책이 필요하다"며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가 부모와 대화를 통해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밤과 어둠에 대해 막연히 느끼는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게 이야기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태그가 부착돼 있어 독자가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책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종이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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