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요계 女風 거세다…보아·윤미래·홍진영 등 컴백

입력 2018-02-01 07:00   수정 2018-02-01 09:14

2월 가요계 女風 거세다…보아·윤미래·홍진영 등 컴백
구구단·우주소녀·에이프릴도 컴백 앞둬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2월 음악 시장에서 여풍(女風)이 거세다.
보아, 윤미래 등 굵직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컴백하고 구구단, 우주소녀 등 걸그룹들도 신보 발매를 예고했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아이돌 그룹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을 피하면서 생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아시아의 별' 보아는 전날 오후 6시 싱글 '내가 돌아' 공개를 시작으로 이달 안에 미니앨범을 낸다. 그는 '내가 돌아'에서 어반 R&B 힙합 댄스 장르에 도전해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윤미래는 오는 2일 싱글 '노 그래비티'(No gravity)를 발표한다. 윤미래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올웨이스'(Always)나 피처링으로 종종 목소리를 들려줬지만, 2016년 9월 '잠깐만 베이비'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은 내지 않았다. 그는 2년 5개월 만에 내는 신보에서 퓨처 팝 장르에 도전해 독특한 랩과 호소력 짙은 보컬을 들려줄 예정이다.
걸그룹 씨스타 해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효린은 6일 싱글 3연작으로 컴백한다. 그는 지난해 말 1인 기획사 '브리지'를 설립하며 앨범을 준비해왔다. 타이틀곡이 될 '내일 할래'는 이별 후 아픈 마음을 절절히 녹여낸 곡으로 전해졌다.



'행사의 여왕' 홍진영도 컴백 대열에 합류한다. 7일 공개될 레트로 트로트 장르의 싱글 '잘가라'는 작곡가 조영수·작사가 김이나 콤비와 함께 작업했다. 조영수와는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내 사랑' 등의 곡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이번에도 중독성 있는 발랄한 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가'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가수 장연주가 2일 5년 반 만의 미니앨범 '이별집'을 내고, 엠넷 '슈퍼스타K'2 출신의 박보람도 13일 발라드곡을 발매한다.



걸그룹 가운데선 구구단이 1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음반 '캐트 시'(Cait Sith)를 발표한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 극단'이라는 콘셉트의 구구단은 동화 '인어공주', 카라바조의 그림 '나르시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모티프로 활동한 데 이어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제로 잡았다. 종전 앨범에서 귀여운 소녀 느낌을 부각했다면 이번에는 파워풀한 칼군무를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이다.
이밖에 에이프릴이 7일 스페셜 유닛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우주소녀와 씨엘씨도 이달 내 컴백을 타진 중이다.
음반홍보사 포츈 이진영 대표는 이런 추세에 대해 "최근 선미, 청하, 볼빨간사춘기 등 여성 아티스트들이 약진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여성 뮤지션들이 탄력을 받아 출사표를 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음악방송 출연이 중요한 퍼포먼스형 그룹들은 이슈가 선점되는 올림픽 시즌을 피한다. '듣는 음악' 위주의 실력파 여성 아티스트나 신예 걸그룹에게는 비수기가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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