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구성없는 남북 공동훈련은 마식령훈련이 처음

입력 2018-01-31 17:45  

단일팀 구성없는 남북 공동훈련은 마식령훈련이 처음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시작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은 남북이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단일팀 구성없이 실시한 첫 공동훈련이다.
이날 통일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남북은 국제스포츠대회를 앞두고 단일팀을 구성해 공동훈련을 한 적이 있지만 단일팀 구성없이 공동훈련을 한 건 이번 마식령스키장 훈련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1991년 두 차례 단일팀을 구성해 공동훈련을 했다. 현정화-리분희 조가 출전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10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때였다.
이번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이 구성돼 남북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통일부 배포자료에 따르면 남북체육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였다. 그 해 10월 평양과 서울에서 잇따라 경기가 열렸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6·15선언이 발표된 후에는 다양한 종목에서 남북이 왕래하는 경기가 열렸고 남측에서 개최하는 국제대회에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며 체육교류가 활성화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대표적이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에 따라 남북교역을 금지한 5·24조치로 남북교류가 침체되면서 스포츠 교류도 위축됐지만 남북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상호 참가하는 형식으로 꾸준히 남북교류가 이어졌다.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2013년 7월 서울과 경기 화성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7년 강원도 강릉의 국제여자아이스하키대회 등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도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방남했다.
우리측 선수단의 평양 방문은 2013년 9월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와 2015년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지난해 4월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 예선 등을 계기로 있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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