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글로벌 서비스 시작…내달 에르미타주 미술관 작품도 소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소나무 시리즈'로 유명한 배병우 작가의 사진 작품을 삼성전자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배 작가의 대표 작품인 소나무·종묘 시리즈 사진 8점을 이날부터 전 세계 '더 프레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한다.
배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가전 업체를 통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특히 이번 서비스를 위해 작품의 디지털 최적화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사인이 들어간 특별 에디션도 제공했다.
외국에서는 이른바 '미스터 파인트리(소나무)'로 불리는 그의 사진 작품은 지난 2005년 세계적인 팝스타인 엘튼 존이 구입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스페인의 세계문화유산인 알함브라궁전, 프랑스의 생떼띠엔느 미술관 등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배 작가의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다.
배 작가는 삼성 '더 프레임'이 지난해 출시 이후 TV를 넘어 예술작품의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해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더 프레임'은 생활 속 예술의 영감을 일깨우는 계기인 동시에 예술작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신개념 아트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면 마치 살아있는 듯한 강렬한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극찬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루마스, 매그넘, 프라도 미술관, 알베르티나, 사치 아트, 아트스페이스 등 세계적인 미술관·갤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유·무료 콘텐츠 750여점을 '더 프레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에는 장식 미술·공예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작품들을, 다음 달에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 달에 5천500원을 내고 유료로 '더 프레임'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이 80%로, 주요 영화·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에 달한다"면서 "새로운 예술작품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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