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현장 파악차 홍익대 방문…노동조합·학교 측 면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1일 청소노동자 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는 홍익대 노동조합과 학교 측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 공공서비스지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문헌관(본관) 1층을 찾아 해고된 당사자를 비롯한 노동자 8명을 30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현장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러 왔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김영환 홍익대 총장도 만나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후 다시 문헌관 1층 농성장에 돌아와 "총장이 현재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며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학교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장성기 지부장은 정 장관에게 "적립금을 7천억 원 넘게 쌓은 홍익대가 비용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홍익대는 올해 초 청소용역업체가 기존 청소노동자 4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기로 하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면서 이달 23일부터 문헌관 1층을 점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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