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군 장성 출신인 존 켈리(67) 백악관 비서실장이 제대로 발끈했다.
교단에서 군인을 '저능아', '사회의 하층'으로 비난한 미 캘리포니아 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를 향해서다.
켈리 실장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에 나와 "그 양반은 지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평소 언론에 모습을 잘 비치지 않고 입도 무거운 편인 켈리 실장이 거친 언사로 특정인을 비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평했다.
켈리 실장이 지칭한 인물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일으킨 군인 비하 발언의 장본인인 캘리포니아 엘 랜초 고교 교사 그레고리 샐시도다.
샐시도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군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왜 적은지 알려주겠다면서 "주변에 아는 사람을 한번 보라. 그들(군인들)은 저능아다. 고차원적 사고가 불가능한 자들이다. 학술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지적인 능력도 없다. 군인은 사회의 하층 중 하층"이라고 비난했다.
해병대 입대를 희망한다는 한 학생이 샐시도의 발언 모습을 녹화해 친구에게 전파했고 동영상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이 교사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교사는 교육구에서 휴직 처리돼 사실상 교단에서 퇴출됐다. 지역 주민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위원회에서도 쫓겨났다.
해병대 출신으로 중남미 일원을 맡는 미 남부사령부 사령관 출신의 켈리 실장은 샐시도에 대해 "나는 단지 우리가 싸워서 쟁취한 자유와 삶의 양식을 그가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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