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장편소설을 공모하는 세계문학상 제14회 대상 수상작으로 박형근(37)의 장편소설 '스페이스 보이'가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세계일보가 1일 밝혔다.
이 소설은 우주여행 후 지구로 귀환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심사위원단은 "날렵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우주가 아니라 지구 혹은 우리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현실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어떤 '폼'도 잡지 않으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대중미디어 시대의 구조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성찰했다"고 평했다.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11년 소설 '20세기 소년'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제5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그는 "정작 바로 곁에 있는 20∼30대 우리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없는 것 같다"며 "진짜 생생하고 잔인한 20대 청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작으로는 조경아의 '3인칭 관찰자 시점', 우희덕의 '러블로그'가 선정됐다. 대상은 5천만원, 우수상은 각 1천만원 고료를 받고 모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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