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랑의 온도 90.3℃ 그쳐…17년 만에 첫 미달

입력 2018-0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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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랑의 온도 90.3℃ 그쳐…17년 만에 첫 미달
목표액 316억800만원 중 285억4천만원 모금…"경기불황·기부포비아 영향"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올해 경기도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9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1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2018 나눔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316억800만원인데 비해 캠페인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까지 모인 금액은 285억4천여만원이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씩 오른다.
경기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넘지 못한 것은 2001년 경기도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이래 처음이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는 2017년 123℃, 2016년 100.5℃, 2015년 146℃, 2014년 115℃ 등을 기록하며 2001년부터 줄곧 100℃를 넘겨 왔다.
더구나 올해 모금액은 캠페인 마감 1주일 전에 목표액 달성에 성공한 지난해(310억3천여만원)와 비교해봐도 훨씬 못 미치는 액수다.
경기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딸 치료비 성금을 탕진한 이영학 사건, 한 사회복지단체의 성금 유용 등 때문에 '기부포비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기부 심리가 위축됐던 것 같다"라며 "비록 모금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폐지를 주워 번 수익금을 기부한 이상일씨, 팔순잔치 비용을 쾌척한 이인구씨 등 나눔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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