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니-中텐센트 EDM 레이블 설립…아시아 음악시장 장악 '야심'

입력 2018-02-01 13:34  

日소니-中텐센트 EDM 레이블 설립…아시아 음악시장 장악 '야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텐센트(騰迅·텅쉰)와 일본의 소니가 음악 분야에서 사업협력에 나선다.
1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과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홍콩에서 EDM(Electronic dance music) 레이블인 '리퀴드 스테이트'(Liquid State) 설립을 발표했다.
리퀴드 스테이트는 아시아 지역의 음악인재를 발굴, 지원해 EDM 콘텐츠를 제작하고 쇼케이싱, 라이브 콘서트 투어, 클럽 이벤트 등을 벌이게 된다.
신설 레이블의 지분 구조는 명확치 않지만 소니 뮤직이 보유한 거대 음반 콘텐츠를 텐센트 뮤직의 온라인 유통채널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결합하는 구조로 짜여진다.
텐센트 뮤직은 QQ뮤직, 쿠거우(酷狗), 쿠워(酷我)뮤직 등 3개 음악 플랫폼을 거느리고 중국 온라인 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모바일 가라오케, 콘서트 개최, 판권 대리, 광고 등 사업도 하고 있다.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과 QQ, 텐센트 영상, QQ공간 등도 이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리퀴드 스테이트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EDM 커뮤니티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게 텐센트와 소니의 목표다.
한 소식통은 텐센트 뮤직은 텐센트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사업을 음악 발매, 연예 매니지먼트 등까지 확장함으로써 가입자와 음악 제조자를 직접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퀴드 스테이트에는 영국의 유명 음악프로듀서 앨런 워커를 위시해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 홍콩 배우 겸 가수 사정봉(謝霆鋒), 중국 가수 리위춘(李宇春)이 이 사업을 지원하는 홍보대사로 나선다.
소니뮤직 소속의 앨런 워커는 앞으로 리퀴드 스테이트를 통해 음원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텐센트 뮤직은 올해 안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을 계획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 뮤직 상장시 1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해 7월 음악인들의 작품 발표, 광고홍보, 데이터관리, 콘서트 지원, 판권관리 보호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창작 음악인 지원 계획'을 내놓고 3년간 이들 음악인의 수입을 5억 위안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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