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남 집값 급등, 재건축 집중 허가 박원순도 책임"

입력 2018-02-01 14:38   수정 2018-02-01 15:01

우상호 "강남 집값 급등, 재건축 집중 허가 박원순도 책임"
"민평당과 합당, 지방선거후 결정…국민+바른 시너지 크지않아"
"北 금강산 문화행사 취소 내부문제 때문으로 보여"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급등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작년에 집중적으로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허가가 났다"며 "서울시장은 허가를 해주더라도 순차적으로 천천히 간격을 두고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가 한꺼번에 재건축을 승인한 이유에 대해 "올해 선거가 있으니까…"라면서 "각 지역에서 구청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엄청나게 재건축 민원들이 들어오니까 빨리 해달라고 졸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재건축 무더기 허가가 박 시장의 3선 도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강남에선 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집값 급등의 책임이 박 시장에게도 일부 있다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되면 전체적으로는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민주평화당'(민평당) 측과의 추후 합당 가능성에 대해 "지방선거 전에는 불가능할 것 같다"며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다음 당 대표가 당내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효과에 대해선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민평당도 워낙 당세가 작아지니까 두 당 전부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지방선거 성과를 내기는 불가능한 게 아니냐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북한의 금강산 남북합동 문화행사 취소 등의 배경과 관련, "고도의 대남전략 일환이라고 분석하는 분도 있지만, 만약 남쪽을 흔들어보려고 하는 행위라면 평창올림픽만 참여하고 마식령 스키 합동훈련도 취소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문화행사와 관련된 것에서 여러 혼선이 생기는 걸 보면 북한의 내부문제라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남쪽의 언론보도 때문에 취소한다고 명분을 내세웠는데 남쪽의 언론보도는 어제오늘 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 문제 삼을 문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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