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특수학교인 전주자림학교를 폐교하기로 한 데 대해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1일 논평을 내 "장애학생에 대한 적절한 대책 없이 학교 문을 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총은 이날 낸 논평에서 "자림학교가 폐교되면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유일한) 특수학교가 사라져 앞으로 그 지역 장애학생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잘못은 (학교 운영재단인) 복지재단이 저질러 놓고 책임과 피해는 장애아동과 학부모들이 감당하게 하는 것이 옳은 행정이냐"며 "현재의 시설을 활용해 공립이나 국립 특수학교로 개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자림학교 학부모들도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자림학교가 문을 닫으면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무조건 폐교하는 대신 새로운 특수학교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림학교는 운영재단인 자림복지재단이 간부들의 여성 장애인 상습 성폭행 사건으로 설립 허가 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이달 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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