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위원장, 백승주 의원 요청에 "검토해보겠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현장 방문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1일 전체회의에서 "외교통일위원회와 연석회의를 개최해 안보 현안을 점검하자"는 같은 당 백승주 의원의 요청에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외교 중심으로 안보상 위기관리를 위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외통위와 연석회의를 열어 현안을 점검하고 국회와 정부의 소통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석회의는 국회법 63조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위원장께서 외통위원장과 상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연석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동북아 안보와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장관을 국회로 불러서 안보 전반에 대해 종일이라도 토의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국민은 3개월 후 우리나라의 안보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한다"며 "(상임위에서) 진지한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긍정 검토 의견을 밝히면서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국방위와 외통위의 연석회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재권 외통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상호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국방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현장방문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당 이정현 의원은 "서울 국립현충원 안에 있는 유해발굴감식단을 한번 찾아가서 살펴본 적 있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국방위에서도 한번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싸운 젊은이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도리"라며 "수석전문위원께서 현장방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즉석에서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선출된 김 위원장은 이날 첫 전체회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어느 때보다도 위중한 안보 상황에서 국방위가 국민이 부여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여야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평화 국면이 조성되기를 희망하지만, 향후 국면 전환이 긍정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며 "유사시를 대비해 우리 군은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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