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월 제주는 기온 변화가 크고 눈이 내리는 날씨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1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제주에는 1월 10∼13일과 23일 이후로 강추위가 나타났다.
특히 23일 이후로 우랄산맥-카라해 부근과 베링해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 때문에 상층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25일에는 제주도 평균기온이 평년(5.4도)보다 5.8도 낮은 -0.4도를 기록했으며 이날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고산 -0.6도, 제주 -1.2도, 성산 -1.3도로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최저치 각각 1위, 2위, 3위를 기록했다.
반면 15∼22일에는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 평균기온이 9.7도로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월중 기온 변화가 컸다.
제주도의 1월 평균기온은 5.4도로 평년(5.8∼6.8도)보다 다소 낮았다. 특히 1월 하순 평균기온이 3도로 평년보다 2.7도나 낮았다.
1월 고산 평균기온은 4.9도로 관측 이래 최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월 10∼12일, 23∼24일, 28∼30일에는 서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 영향으로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시 최심신적설(해당 일에 눈이 새로 내려 가장 많이 쌓인 양)은 11일에 5.5㎝, 24일에 5.1㎝를 기록했다.
16∼17일에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6일 고산의 일일 강수량 27.7㎜는 1월 일 강수량 최다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2월 상순까지는 추위가 나타나다가 2월 중순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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