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5ㆍ네덜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호주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오후 시드니공항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도 안돼 가진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전임 감독을 존중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축구를 한다. 1라운드에서 살아남는다는 단 하나만 갖고 월드컵에 간다. 그런 확신이 없다면 여기 앉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전격 사임한 지 2개월여만인 지난주 호주축구협회(FFA)에 의해 '사커루' 사령탑로 선임됐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월드컵 본선에 직행시켰다.
그는 "가장 큰 도전은 6월 월드컵 개막에 앞서 시간이 그리 없다는 사실"이라며 "그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을 정말 잘 파악해야만 하는데 그게 내겐 더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축구대표 선수들에 대해서는 "강하다. 체력적으로 강하다"고 평가하고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선수들이 플레이하도록 하는 게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나는 현실적인 지도자고 창의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도 좋아하지만 이기는 것 또한 좋아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대표팀은 3월 오슬로와 런던으로 이동, 각각 노르웨이,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호주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 페루, 덴마크와 나란히 C그룹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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