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 추진중인 레고랜드와 도심을 연결할 진입교량인 '춘천대교'의 통행 시기가 관심이다.
폭 25m 4차선에 길이 1천58m에 달하는 레고랜드 진입교량은 강원도가 국비와 지방비 등 약 85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했다.
하지만 정작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본공사에 들어가지 못해 한 달 넘도록 개통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교량의 일부 시설 보강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협의를 통해 늦어도 이달이나 다음 달 초에는 개통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원도와 춘천시는 진입교량 완공 이후 누가 관리하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강원도는 법상 도시계획도로인 만큼 춘천시가 관리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혀 왔다.
반면 춘천시는 레고랜드가 조성되기 전까지 관리권을 넘겨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춘천시는 교량이 레고랜드 때문에 만들어진 데다 당장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공사용 임시 가교에 불과해 관리에 예산을 소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원도와 춘천시가 관리권을 두고 협의를 벌여 개통이 가능해질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춘천시는 본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주민 통행권 확보를 포함한 안전장치가 마련되면 관리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레고랜드 본공사를 위한 작업 차량이 오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모든 시민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관리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시행사 측과 진입도로 등이 가능한지를 협의해 춘천시와 논의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교량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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