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오픈 1R 3언더파…빌 하스 7언더파 단독 선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올해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나선 '빅벤' 안병훈(27)이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무난하게 치렀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이하 피닉스오픈) 첫날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올해 들어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만 2차례 출전했고 PGA투어 대회는 이 대회가 처음이다.
7언더파를 친 선두 빌 하스(미국)에 4타 뒤진 공동12위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은 상위권 입상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312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펑펑 터트린 안병훈은 그린 적중률 66.7%에 이를 만큼 아이언샷 정확도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파5홀 3곳을 모두 버디로 장식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냈다.
6m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4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옆 2m 옆에 떨궈 기분 좋게 경기를 끌어갔다.
13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뽑아낸 안병훈은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진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15번홀(파5)에서 353야드 짜리 장타에 이어 두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1타를 만회했다.
17번홀(파4·332야드)에서는 원온을 시도하다 그린 옆 해저드에 볼을 빠트렸지만 세번째샷을 잘 처리해 파를 지켰다.
강성훈(31)도 2언더파 69타로 공동29위를 달렸다.
최경주(48)는 공동83위(1오버파 72타), 김민휘(26)는 공동95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김시우(23)와 배상문(32)은 공동108위(3오버파 74타)로 부진,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2015년 휴매너 챌린지 제패 이후 3년째 우승이 없는 하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쳐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2위를 차지했던 리키 파울러(미국)와 빌리 호셜(미국) 등 5명이 5언더파 66타를 때려 하스를 추격했다.
세계랭킹 2위인 욘 람(스페인)과 버바 왓슨(미국)은 4언더파 6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작년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3언더파 68타를 쳤다. 토머스와 동반 플레이를 치른 조던 스피스(미국)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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