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완 제주도 감사위원장 예정자 "예방감사에 역점"(종합)

입력 2018-02-02 15:48   수정 2018-02-02 16:12

양석완 제주도 감사위원장 예정자 "예방감사에 역점"(종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양석완 제주도 감사위원장 예정자는 2일 사후 적발식 감사에서 벗어나 예방감사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양 예정자는 이날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감사의 궁극적 목적은 공직사회가 일을 제대로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예정자는 이와 관련, 지자체 주요 시책·사업 입안단계에서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살펴 잠재적 위험요인을 방지하는 컨설팅 감사, 일상감사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최대한 관용하는 따뜻한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깨끗하면서도 위축되지 않는 공직사회를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감사위에 요구되는 도민 열망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양 예정자는 감사위원회가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현재 감사인력 정원 54명을 79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감사담당자 전문역량 강화하기 위해서는 도청 등으로 돌아가지 않고 감사에만 전념하는 감사직렬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장에게 사무국 직원 전체에 대한 임명제청권과 위원회 내 전보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하고, 감사원과 같이 고유식별정보나 금융거래정보 등을 제출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임명받는다면 감사위원회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으며 도민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감사위원장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녹지국제병원과 버스준공영제 등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쏟아졌다.
양 예정자는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주MBC 기자로 활동했으며, 제주대에서 33년간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법정대학장을 지내기도 했다.
제주도 건축분쟁전문위원장, 분양가심사위원장, 교육소청심사위원장, 제주시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제주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등을 맡아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발전에 기여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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