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해안에 떠내려온 북한 선전 간판…"대공 용의점 없어"

입력 2018-02-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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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해안에 떠내려온 북한 선전 간판…"대공 용의점 없어"



(고창=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경찰이 조류를 타고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정권 선전 간판에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1분께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간판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간판은 가로 120㎝, 세로 20㎝ 크기로 나무를 여러 겹 겹친 합판 재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 바탕 간판에는 흰색 글씨로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군과 경찰은 간판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연합뉴스는 현장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간판은 페인트칠 일부가 벗겨졌고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문구가 적힌 윗부분 일부가 파손돼 있었다.
형태와 문구 등으로 미뤄 국내에서 제작한 간판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군부대와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경위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항해·조업 중인 북한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간판이 조류를 타고 고창 해안가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 관계자는 "간판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대공 용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북한 선박에서 떨어진 선전물이나 부품이 국내 해안가로 떠밀려 오는 경우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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