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위원장 "산간지역에서 열려 열악…개선된 환경 제공 노력"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8만3천여 명의 대회운영인력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직위는 2일 "대회가 열리는 평창, 강릉 지역에는 대규모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이로 인해 11개 지역 87개 숙소에 분산된 인력들이 업무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인정한 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숙박과 수송, 식음 등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에 대한 '푸대접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기대 이하의 식사와 불편한 잠자리, 원활하지 못한 셔틀버스 배차 등으로 운영인력들의 불만은 날로 높아져 갔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부실 식사'에 대해 조직위는 "계획보다 1주일가량 빠른 22일부터 식음 서비스를 시작하다 보니 초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 지난달 말부터는 매일 1인당 3천원 상당의 간식을 별도로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추위 때문에 방한용품을 개인 구매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조직위는 "가건물에 칸막이와 천장을 설치하고, 열풍기 등 난방기 1천 대를 추가 배치하겠다. 야외 근무자에게 핫팩 등 방한용품을 구매해 배포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직위는 더불어 "숙박환경 개선을 위해 자원봉사 취소자 등으로 발생한 공실을 활용해 객실 정원을 하향 조정하겠다. 일부 기숙사에 설치된 코인세탁기도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겠다"며 숙박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춥고 눈이 많이 오는 비도시 산간지역에서 올림픽이 열려 환경이 열악한 형편이나, 대회 운영인력에 조금이라도 개선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운영인력도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동계올림픽을 내 손으로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자긍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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