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기사 김성룡 9단이 미래 한국 바둑을 이끌 유소년 전문기사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김성룡 9단은 2일 서울 한국기원 유소년 전문기사 후원 협약식에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매년 1천만 원씩, 총 5천만원의 후원금을 한국기원 소속 유소년 기사 실력 증진을 위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9단은 "목진석 9단 등 후배 기사들이 좋은 일을 하는데 선배인 나도 어려운 바둑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겠다고 평소 생각해왔다"며 "조용히 일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외부에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김성룡 9단은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7명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했고, 고인이 된 은퇴기사 이준학 5단의 병원비를 돕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1991년 입단해 2004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오른 김성룡 9단은 1995년 13기 제왕전에서 준우승했고, 2004년 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현재 KB바둑리그 포스코켐텍 감독과 한국기원 홍보이사, 세종시바둑협회 전문이사, 바둑TV 해설 등 바둑계의 마당발 역할을 하며 바둑 보급과 홍보에 힘쓰고 있다.
바둑 국가대표 감독인 목진석 9단은 신예 기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사비를 털어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대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후배 양성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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