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파가 주춤하면서 2일 기온이 소폭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3.8도로, 전날 같은 시간대 1.2도보다 2.6도 올랐다.
이는 평년(2.1도)보다 1.7도 높은 것으로, 이로써 서울은 지난달 22일(4.0도) 이후 11일 만에 최고기온이 평년을 웃돌았다.
인천 2.1도, 수원 4.4도, 춘천 4.1도, 충주 3.2도, 대전 4.5도, 천안 3.7도 등 중부 지방은 전날보다 최고기온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부산 7.4도, 대구 5.2도, 광주 4.6도 등 남부는 소폭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가운데 그 전면에 있는 따뜻한 공기가 중부에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남에 따라 밤부터는 곳곳에서 눈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부터 3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 북부·충북·경북 서부 내륙이 1㎝ 내외, 경기 남부·강원 영서·충남·전라·제주 산지·울릉도·독도·서해5도는 1∼3㎝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지나는 속도가 빨라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겠다"며 "기압골이 지나가면 그 후면에 있는 찬 공기가 몰려오며 다시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춘(立春)을 하루 앞둔 3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날 최고기온은 전국 54개 관측 지점에서 모두 영상을 기록했지만, 3일 낮에는 서울·인천 -5도, 대전 -2도, 천안 -4도 등 곳곳에서 영하로 내려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입춘인 4일 아침 기온이 내륙 지역은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매우 추워져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경기·전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은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 시각 현재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을 나타낸다.
하지만 경기(포천시 선단동 177㎍/㎥), 대구·인천(100㎍/㎥)에서 PM-2.5 농도가 한때 100㎍/㎥을 웃돌았고, 제주(22㎍/㎥)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한때 '나쁨'(50㎍/㎥) 수준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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