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집권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4월 말 이전에 치러질 대선 후보로 니콜라스 마두로(55)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PSUV 부대표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 폴리에드로 경기장에서 열린 특별 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마두로 대통령을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흠잡을 데 없는 혁명적 행위를 이끈 동지를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대선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붉은색 옷을 입고 부인과 함께 전당대회에 참석한 마두로 대통령은 당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앞서 제헌의회는 지난달 23일 오는 12월로 예상됐던 대선을 늦어도 4월 30일까지 시행하도록 명령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법원이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의 정당 재등록을 6개월간 연기하도록 명령하는 판결을 내린 데다 주요 야권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치러진 지난 2013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를 박빙 승부 끝에 누르고 권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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