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뛰어든 안병훈…2R 선두에 3타차(종합)

입력 2018-02-03 10:32   수정 2018-02-03 12:12

우승 경쟁 뛰어든 안병훈…2R 선두에 3타차(종합)
파울러·디샘보 공동선두…람·미컬슨도 3타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안병훈(27)이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반환점을 돈 안병훈은 공동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와 브라이언 디샘보(미국)에 3타 뒤진 공동8위에 자리 잡았다.
남은 3, 4라운드에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타수 차이다.
안병훈은 우승 후보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320야드), 페어웨이 안착률(71.4%), 그린 적중률(83.3%)이 말해주듯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버디 5개를 뽑아낸 안병훈은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진 18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 1개가 아쉬웠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김시우(23)는 4언더파 67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공동63위(1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6번째홀까지 1오버파로 컷 통과가 어려워보였으나 17번째홀인 8번홀(파4)과 마지막홀인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극적으로 컷을 통과했다.
최경주(48), 배상문(32), 강성훈(31), 김민휘(26)는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달 7살의 나이로 세상을 뜬 어린이 팬의 얼굴 사진을 모자에 달고 경기를 치러 감동을 줬던 파울러는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선두로 올라섰다.
조부모, 부모, 여자친구 등 온 가족이 응원 온 파울러는 "이곳은 정말 좋아하는 곳"이라면서 "우승하면 정말 좋겠다"고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파울러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다.
6타를 줄인 대니얼 버거(미국)가 1타 차로 파울러, 디샘보를 쫓았다.
대회장 인근 애리조나주립대 동문인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과 필 미컬슨(미국)은 나란히 7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쳐 우승을 넘보게 됐다.
작년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6언더파 136타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틀 동안 토머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는 1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다.
스피스가 컷 탈락한 것은 작년 AT&T 바이런 넬슨 이후 1년 만이다.
이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손목을 다쳐 기권했다.
마쓰야마는 "전날 13번홀부터 왼쪽 엄지부터 통증이 시작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도저히 경기를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19만명의 관중이 들어차 지난해 16만9천명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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