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미국 국방부가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발표한 것과 관련, "미국의 억지력 실효성 확보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확대억지로의 관여를 명확히 했다"며 높이 평가한다고 3일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이날 담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진전 등 안보환경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74쪽 분량의 보고서는 북한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정권의 종말'까지 언급하는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핵무기 통제와 핵 군축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방침으로부터 크게 전환한 이번 보고서에 대해 히로시마(廣島) 등지의 원폭 피해자 단체에선 "피폭자가 생존하는 동안에는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매우 분노를 느낀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NHK는 전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