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한, 역대 최대 규모지만 메달은 '글쎄'

입력 2018-02-04 06:35  

[올림픽] 북한, 역대 최대 규모지만 메달은 '글쎄'
아이스하키 단일팀 12명 포함 최대 규모인 22명 파견
역대 동계올림픽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가 전부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우여곡절 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의 성적도 관심거리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지만 메달을 딸 가능성은 낮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9번째다.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북한은 2개 종목에 선수 13명을 파견했다.
이 대회에서 한필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역대 북한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1968년 그르노블 대회를 건너뛴 북한은 1972년 삿포로 대회에서 한필화를 다시 앞세웠지만,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후 2개 대회를 연속으로 거른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인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1984년 사라예보 대회를 통해 다시 동계스포츠에 모습을 내밀었다.
1988년 캘거리 대회 역시 노메달에 그친 북한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5개 종목 20명을 선수를 파견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황옥실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역대 두 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을 얻었다.
북한의 마지막 동계올림픽 메달이기도 하다.
북한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출전한 뒤 미국에서 열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2006년 토리노 대회는 6명, 2010년 밴쿠버 대회는 2명의 선수만 출전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나서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에서 출전하는 5개 종목 22명의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선수 중 그나마 알려진 선수는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나서는 렴대옥(19)-김주식(26)이다.
렴대옥-김주식은 북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그러나 북한이 엔트리 등록 마감 시점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아 출전권이 차순위인 일본에 넘어갔고, IOC가 와일드카드를 줘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대성산 체육단 소속인 이들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평창올림픽에서 그나마 북한이 메달을 딴다면 이들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럽 선수가 빠진 4대륙 대회 동메달로는 평창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하기가 쉽지 않다.
개인 경기에 출전하는 8명의 선수는 냉정하게 평가해 세계 수준과 더욱 거리가 있다.
북한 쇼트트랙 에이스 최은성(26)은 올 시즌 ISU 월드컵 1차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 공식 훈련 첫날인 2일에는 얼음에 걸려 넘어져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또 다른 쇼트트랙 선수 정광범(17)은 ISU 웹사이트에 이력이 등록되지 않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한춘경(24), 박일철(22), 여자 리영금(19) 역시 메달권과 거리가 있다.
이들이 최근에 출전한 국제대회는 지난해 4월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컵 대회다.
남자 10㎞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한춘경은 출전 선수 92명 가운데 90위, 박일철은 최하위에 그쳤다.
리영금은 여자 5㎞ 프리스타일 83명 가운데 꼴찌였다.
알파인스키 남자 최명광(28)과 강성일(24), 여자 김련향(26)도 메달을 경쟁할 기량은 아니다.
최명광은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슈퍼-G 대회에서 11명 가운데 10위 한 번, 11위 한 번을 했다.
김련향도 이 대회 하위권이었다.
한국 아이스하키팀은 이번 대회 최대 목표가 예선 통과였다.
여기에 12명의 북한 선수단과 단일팀을 짜면서 현실적으로 전력 약화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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