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KGC인삼공사 꺾고 4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5위로 점프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4-26 25-22 25-16 27-29 15-12)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은 승점을 37로 끌어 올리며 우리카드(승점 36)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윤봉우의 복귀에도 3연패에 빠졌으나 승점 1을 보태 4위(승점 38)를 지켰다.
지난해 10월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을 받은 서재덕은 이날 선발로 복귀했지만 3세트 중반 교체됐다.
허벅지 통증으로 재활을 거친 윤봉우는 1세트 중반에 잠시 원포인트 블로커로 교체 출전했다.
KB손해보험에는 건강한 알렉스가 있었다.
알렉스는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43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V리그 데뷔 후 알렉스의 최고 활약이다.
한국전력은 '서재덕 효과'로 1세트를 잡았다. 서재덕은 24-24 듀스에서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올리는 등 7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서재덕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알렉스는 2세트부터 맹타를 날렸다. 알렉스는 세트 포인트에서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내는 등 2세트에만 9득점을 올렸다.
3세트에도 알렉스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4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5세트도 13-12까지 팽팽했으나 KB손해보험이 마지막에 웃었다.
알렉스가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황택의가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풀세트 혈투 끝에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2 25-20 13-25 17-25 15-13)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승점을 21로 끌어 올리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6승 16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5위 GS칼텍스(승점 21·8승 13패)와 승점은 같고 승수에서만 2승이 밀린다.
이재영과 크리스티나 킥카(등록명 크리스티나)가 각각 21득점, 20득점으로 '쌍포'를 터트렸다.
공윤희가 12득점, 김채연과 정시영이 각각 8득점, 7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42득점으로 분투하고, 흥국생명보다 2배 많은 16개의 블로킹에 성공했지만 승점 1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는 10득점을 올린 크리스티나를 앞세워 흥국생명이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5득점), 공윤희(5득점), 정시영(4득점)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하지만 3·4세트 분위기가 뒤집혔다.
알레나가 3세트 10득점, 4세트 8득점으로 폭발하면서 흥국생명을 5세트로 끌고 들어갔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다행스럽게 3·4세트에 주춤했던 크리스티나가 5세트에서 되살아났다.
KGC인삼공사의 블로킹에 막혀 12-12까지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지만, 흥국생명은 매치포인트를 잡고 크리스티나의 백어택으로 접전을 끝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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