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하마평 무성…벌써 물밑 움직임 활발

입력 2018-02-04 07:00  

민주, 당권주자 하마평 무성…벌써 물밑 움직임 활발
송영길·김두관, 의지 굳힌듯…윤호중·이인영도 거론
중진그룹의 이해찬·이석현·이종걸·김진표도 후보군
안희정 도전 가능성…정치권 거리두고 '숨고르기'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가운데 벌써 도전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다음 당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정부와 호흡을 맞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되는 만큼 당 안팎에서 누가 적임자인지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당내에서는 송영길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다.
지난 전대에서 예비경선 '컷오프'의 고배를 마신 송 의원은 재도전 의사를 굳히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송 의원은 다만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원회의 성과를 내서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돕는 게 우선"이라면서 "당 대표는 그다음에 고민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라고만 언급했다.
김 의원은 오는 7월 자신의 정치 비전을 담은 책 출간을 예고하며 몸을 풀고 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1년간 연수를 하며 본 독일의 연합정치, 자치분권,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 주는 시사점들을 책에 담을 예정"이라며 "독일을 벤치마킹하고, 나아가 그것을 뛰어넘어 미래를 열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책 집필 이외에도 전국의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등에서 초청 강연을 활발히 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과 함께 윤호중·이인영 의원의 이름도 후보군 리스트에 오르내린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도전 여부를) 고민해보려고 한다. 어떤 역할이든 저에게 주어지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지금은 개헌의 과제에 집중하고 있고,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당내 4선 이상 중진급에서도 이해찬·이석현·이종걸·김진표 의원 등 다수가 거론된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의원에 대해선 국정 방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관리형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측근 등 주변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두 의원도 정치 상황과 당의 필요 여부에 따라 일단 도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전대에서 패배한 이종걸 의원 역시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전국에서 열리는 당 행사를 챙기며 물밑 행보를 벌이고 있다.
이석현 의원 역시 주변의 권유에 따라서 당 대표 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권을 장악한 뒤 정국을 주도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당내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오는 6월 도지사 임기를 마친 뒤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정치적 상황과 당의 요구 등을 모두 고려해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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