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만에 반토막난 비트코인…5년래 낙폭 세 번째로 커

입력 2018-02-03 18:01  

6주만에 반토막난 비트코인…5년래 낙폭 세 번째로 커
'추가 하락? 반등?' 예측불가…전문가 "다음 지지선은 7800~8000달러"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6주 만에 60%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세 번째로 큰 낙폭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7천7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7일 한때 1만9천783달러까지 치솟았던 점과 비교하면 6주 만에 60% 이상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봄 76% 급락했고, 2013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85%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1월에만 28%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3년 동안 가장 급격한 수준이다.
이러한 급락은 가상화폐가 주식이나 채권, 외환시장에 비해 여전히 불안하고 현금화하기 어려운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의 투자 자문회사인 펜션 파트너스의 찰스 빌레로 연구소장은 비트코인 거래가 9년 동안 정점에서 70% 이상 폭락한 적이 다섯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94% 급락했고, 2011년에도 5개월 만에 이 정도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모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WSJ은 지난해 비트코인 랠리가 진행되던 도중 뛰어든 투자자들에게 이번 급락이 더 혹독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초 1천 달러 미만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 근접하자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무렵에 인기 비트코인 서비스업체인 코인베이스에는 하루 10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급락세는 각국의 강력한 규제와 미국 페이스북의 광고 금지 등 민간차원의 움직임, 각종 해킹 및 조작 의혹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지 또는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에 기반을 둔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매니징 파트너인 토마스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9천 달러 밑으로 떨어진 만큼 다음 지지선은 7천800달러에서 8천 달러 사이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큰 관심을 꼽으면서 "몇 주간 힘들었지만 가상화폐의 긍정적 펀더멘털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는 계속 버티기로 나가야 할지를 놓고 지친 모습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나타나는 등 수천 명의 가상화폐 투자자 사이에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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