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정이 후반…쇼트트랙 훈련으로 컨디션 올린 뒤 합류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질주'가 기대되는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강릉선수촌에 들어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대표선수들이 4일부터 강릉선수촌에 입촌한다"라며 "장거리 종목 선수들은 4일, 단거리 종목 선수들은 6일에 입촌하지만 김보름은 10일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름이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강릉선수촌에 입촌하는 이유는 경기 일정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 김보름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팀추월은 19일 예선을 치르고 21일 결승전이 열린다. 또 매스스타트는 가장 늦은 24일에 펼쳐진다.
매스스타트 금메달 획득에 집중하는 김보름은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해야 해서 최대한 일정을 늦춰 강릉선수촌에 들어가기로 했다.
선수촌에 입촌하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훈련해야 하는데 매스스타트에 필요한 쇼트트랙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어서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김보름은 4일 강릉선수촌으로 출발하는 장거리 선수들과 잠시 떨어져서 '나홀로' 훈련을 이어간 뒤 10일께 선수단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대회 초반부터 다른 종목도 뛰어야 해서 예정대로 4일 장거리 선수들과 함께 강릉선수촌으로 향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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