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문제로 분노"…운영인력 끊이지 않는 불만
평창조직위, "차량 증차 등 대책 마련할 것"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일 평창동계올림픽 모의개회식을 앞두고 일부 자원봉사자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다가 철회했다.
개회식과 폐회식 진행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의 대표자 3명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군 조직위 사무실을 찾아 자원봉사팀 책임자와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조직위의 사과와 운송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모의개회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40명의 모의개회식 자원봉사자 가운데 190명이 출근해 업무를 소화해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 역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혀 일단락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표로 몇 분이 오셔서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며 "차량 문제로 가장 분노하는 것 같다. 셔틀버스가 와야 하는데 안 오고, 이유도 제대로 설명받지 못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의 불만은 날로 심해진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2일에는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숙박 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군의 수용 가능 범위를 넘어선 인파가 몰리면서, 자원봉사자들은 원주나 인제, 홍천, 양양 등 도내 다른 지역에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처우 개선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실행이 안 되니 불만이 많은 거로 안다. 조직위에서 직접 (출퇴근 동선을) 경험하고 차량 증차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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