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 부품공장 6개동 전소…"15억원 피해"(종합)

입력 2018-02-04 14:26   수정 2018-02-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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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동차 부품공장 6개동 전소…"15억원 피해"(종합)

기숙사도 불타 외국인 근로자 50여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4일 오전 5시 25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의 자동차 부품 소재 생산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조립공장 2개, 창고 2개, 기숙사 1개, 휴게실 1개 등 총 건물 6개 동을 비롯해 공장 장비와 자재 등이 전소해 소방서 추산 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업체 10개 건축물 전체면적 8천876㎡의 66%에 해당하는 5천874㎡가 소실됐다.
전소한 기숙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50여 명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화재 경보를 듣고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이들은 온산읍 덕신 한마음회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상태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약 15분 만인 오전 5시 4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할 온산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에다 초속 5m의 바람을 타고 화재가 확산, 오전 6시 15분께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대원 258명을 비롯해 경찰, 울주군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382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를 포함해 헬기 4대, 펌프차 12대, 물탱크 5대 등 59대의 장비도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28분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한 데 이어, 화재 발생 약 4시간 40분 만인 10시 4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그러나 플라스틱 소재의 가연성 자재에 불씨가 남아 다시 불이 붙을 우려도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굴삭기 11대를 동원, 자재를 뒤집어가면서 불씨를 끄는 잔화 정리를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외부에 있던 쓰레기 보관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접 건물로 옮아붙으면서 화재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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