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대표팀 유일한 득점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단일팀'에서도 박종아(22)는 팀의 중심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은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하나로 뭉치는 걸 가장 바라는 선수이기도 하다.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처음 치른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도 '주장' 박종아는 '팀 코리아'를 선창했고, 남과 북 선수들이 함께 '팀 코리아'를 외쳤다.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도 박종아는 단연 돋보였다. 이날 한국은 1-3으로 패했다. 유일한 득점을 한 이가 박종아였다.
경기 뒤 아이스하키 단일팀 미디어데이에 남측 대표로 나선 박종아는 "작년에 강릉에서 스웨덴과 경기했을 때 수비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오늘은 더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평창올림픽에 집중하고자 캐나다 대학 스포츠 1부리그(CIS) 서스캐처원대학교 입학을 포기한 박종아는 점점 강해지는 대표팀의 모습을 기뻐했다.
순항하던 대표팀에 변수가 있었다.
여자 아이스하키를 남북단일팀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짧은 시간에 북한 선수와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박종아는 이런 변수도 성장 동력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박종아는 "훈련 기간이 짧긴 하지만, 쭉 해오던 스포츠를 하는 거니까 큰 어려움은 없다"며 "북측 선수들이 우리 시스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류한 북한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박종아는 "언어 문제가 가장 어렵다. 경기할 때 서로 쓰는 언어를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 전후로, 박종아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에서 하나로 뭉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박종아는 "오늘 단일팀 첫 평가전을 치르면서도 예전처럼 '팀 코리아'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언어에 조금씩 이질감을 느끼지만, 남과 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팀 코리아' 구호 아래에 하나로 뭉쳐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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