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70회 미국감독조합(DGA) 시상식 극영화 부문을 수상했다.
델 토로 감독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레이디 버드'의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 '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쓰리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메주리'의 마틴 맥도나, '겟 아웃'의 조던 필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감독조합 시상식은 매년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띤다.
지난해에는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이 감독조합상을 거머쥔 뒤 오스카에서도 수상했다.
이번 감독조합 시상식에 오른 후보들도 맥도나를 제외하면 전부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올라 있다.
1960년대 냉전시대 미국 볼티모어의 극비 우주연구센터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그린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3월 4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샐리 호킨스) 등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연구소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가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에 동질감을 느껴 이 생명체를 해부해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는 실험실 보안책임자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맞선다는 내용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단 하나의 상(감독상)만 받았으나 미국비평가협회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주요 부문상을 받았다.
한편, 감독조합 시상식 다른 부문에서는 다큐멘터리 '시티 오브 고스트'의 매튜 헤이너먼, TV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의 장-마크 발리, '핸즈 메이즈 테일'의 리드 모러노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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