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4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내로봇이 경기장 등 주요 장소에 배치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AI에 기반을 둔 안내로봇 관련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AI에 기반을 둔 안내로봇 분야 특허출원은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26건, 39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과 지난해 출원 건수는 모두 133건으로 이전 2년(65건)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안내로봇은 고객과 상호작용으로 수요를 파악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24시간 근무가 가능하고 육체나 감정 노동을 사람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서비스 산업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호텔과 쇼핑몰은 물론 금융상품 안내 창구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출원이 지속해서 늘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3년간 출원인은 대기업이 83건으로 48%를 차지했고, 중소·중견기업이 32건으로 19%, 외국 기업이 29건으로 17%를 점유해 대기업 출원 비중이 컸다.
AI에 기반을 둔 안내로봇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용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AI에 기반을 둔 안내로봇은 여러 유형의 서비스와 결합해 점차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조속한 권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의 특허 창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권과 연계한 로봇기술의 연구개발 전략수립(IP-R&D)을 지원하며, 선행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재산(IP) 서비스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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