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올해 업무계획 브리핑…국립행정대학원 선정 절차 착수
'금개구리 서식지 논란'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여전히 물음표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전략이 국가균형발전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이원재 청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 6동 브리핑실에서 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그간의 여건 변화를 고려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기본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세종시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한 것을 고려한 조처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지정, 인구 대거 유입 등 그동안의 도시 건설 흐름을 반영할 방침이다.
해당 연구 용역은 현재 국토연구원이 맡아 수행 중이다. 올해 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국가균형발전 역할을 보완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행정대학원 설립도 추진한다.
성격·규모·운영방안·지원방안 등을 포함하는 기본계획은 7월께 수립될 전망이다.
행복청은 이어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중 설립 선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청장은 "국회 분원 설치 지원, 세종시와의 효율적인 업무 체계 분담, 공동캠퍼스 조성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합강리 제로에너지 타운 사업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2단계 사업 기간(2016∼2020년) 자족적 성숙이나 인근 지역 상생발전 체계 마련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투자유치 기반 조성과 광역관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중앙녹지공간 PRT(Personal Rapid Transit·2∼6인 수송 체계) 설계 착수, 친환경 수소버스 시범 도입(2대), 공동캠퍼스 종합계획 수립 등도 진행한다.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 논란으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간 이견을 보이는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사업은 올해도 쉽게 답을 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물밑에서 접촉하며 중재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협의해 하반기 중 실시설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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