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MVP 폴스, '백업 쿼터백의 기적'을 완성했다

입력 2018-02-05 14:08  

슈퍼볼 MVP 폴스, '백업 쿼터백의 기적'을 완성했다
최고의 쿼터백 브래디에게 버금가는 활약 펼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때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내쫓겼던 쿼터백 닉 폴스(29)가 필라델피아의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이끄는 기적을 일으켰다.
폴스는 5일(한국시간) 제52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었다.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기회를 잡은 폴스는 '백업 쿼터백의 반란'을 일으키며 팀을 슈퍼볼 무대에 올려놓았다.
폴스가 슈퍼볼에서 맞선 상대는 5개의 슈퍼볼 우승 반지에 3차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41)였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폴스는 그를 둘러싼 회의적인 시선을 뚫고 브래디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기록에서는 브래디가 그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505 야드 전진을 끌어내며 폴스(373 야드)에게 앞섰지만, 터치다운 패스는 3개로 같았다. 폴스는 직접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기까지 했다.
폴스는 2쿼터에서 스냅을 받지 않고 옆으로 빠진 뒤 순간적으로 엔드존까지 이동한 뒤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스코어를 22-12까지 벌려놨다.
브래디에게도 팀이 3-9로 뒤진 2쿼터 초반 비슷한 기회가 찾아왔지만 와이드 리시버 대니 아멘돌라의 고공 패스는 브래디의 손끝을 외면했다.
이 패스를 잡았다면 엔드존까지 35야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퍼스트 다운에 들어갈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은 컸다.



폴스는 43번의 패스 시도 중 28번을 정확하게 연결했고, 색은 한 차례도 당하지 않았다.
브래디는 48번의 패스 중 28번을 정확하게 뿌렸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색에 이어 인터셉션까지 당하며 땅을 쳤다.
무엇보다 폴스는 대담했다. 브래디의 명성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으며 20야드 이상의 빅 플레이는 빅 플레이로 맞불을 놓으며 '무적함대' 뉴잉글랜드 격침의 선봉에 섰다.
애리조나대학 출신인 폴스는 2012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8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이후 몇몇 팀을 전전하던 폴스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백업 쿼터백으로 시작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3승 3패로 플레이오프 톱시드를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언더독'으로 평가했다.
웬츠의 빈자리를 메운 백업 쿼터백 폴스의 기량에 물음표가 달렸기 때문이었다. 폴스는 지난 시즌엔 한 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3경기에만 나서는 등 그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폴스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최고의 쿼터백 브래디가 버틴 뉴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MVP에 오르는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