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 "한국행 중국 개인비자 신청, 사드 이전수준 회복"

입력 2018-02-05 15:34  

외교소식통 "한국행 중국 개인비자 신청, 사드 이전수준 회복"
"평창동계올림픽에 리바오둥 中외교부 부부장 등 고위급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인들의 한국행 개인 비자 신청 건수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중국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5일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2월 들어 하루 평균 개인 비자 신청 건수는 1천여 건으로,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본격화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이후 하루 평균 개인 비자 신청 건수는 300∼500건으로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었다.
개인 비자 신청 건수 외에도 평창올림픽 기간 정부에서 시행하는 비자 간소화 조치 이용 건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정부는 최근 5년 내 한국을 1회 이상 방문했거나 중국 국유기업 관계자에게 발급되는 공무 보통 여권 소지자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고 있다.
비자 간소화 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현재까지 비자를 면제받은 중국인 수는 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 평창올림픽 티켓을 20만원 이상 구매해 비자 면제 신청을 한 중국인 수도 지난달 22일 접수 시작 이후 열흘 만에 6천600명을 넘어섰다.
외교소식통은 "개인 비자 신청 건수만 보면 사드 갈등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올림픽 기간 중국인 방문 예상 목표치인 20만명은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영민 주중대사는 이날 중국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등을 논의하기 위해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부장을 면담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이번 중국 대표단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참석하는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외에 리 부부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면서 "노 대사 역시 중국 대표단 방한에 맞춰 일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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