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법무부는 변호사 9명을 일반 임기제 행정사무관으로 신규 채용했다고 5일 밝혔다.
신임 사무관들은 그동안 업무를 맡아온 검사들을 대신해 법무실과 인권국 등에서 각자 경력에 걸맞은 업무를 맡게 된다.
이들은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다.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변호사 자격을 소지한 법조경력자를 상대로 공개모집을 한 결과, 10명 모집에 총 163명이 지원했다.
정혜림(변호사시험 4회) 신임 사무관은 대한상사중재원에서 건설·국제 중재업무를 수행한 경력을 토대로 법무심의관실에서 법제정비 등을 담당한다. 박주현(변호사시험 2회) 신임 사무관은 유엔 등 국제기구 인턴 경험 및 외국어 능력을 살려 국제법무과에서 통상 관련 법률자문 등을 맡는다.
북한 인권에 관심을 두고 관련 논문을 낸 이력이 있는 전수미(변호사시험 3회) 신임 사무관은 통일법무과에서 통일 관련 법령안의 기초 작업 및 심사 업무를 수행한다.
법무실 상사법무과 행정사무관 1개 직위는 이달 25일 추가로 임명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학력, 가족, 출신지 등의 요소는 철저히 배제하고 업무 해결능력과 인성, 직무 적합성을 고려해 공정하게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은 법무부의 '탈(脫) 검찰화' 작업과 관련이 깊다. 법무부 고위직(실·국·본부장) 7개 직위 중 6개 직위를 차지했던 검사는 작년 8월 이후 3명으로 줄었고, 작년 10월에는 검찰국을 제외한 나머지 실·국·본부의 과장 직위를 일반직으로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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