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에 주식·원화·채권값 '트리플 약세'(종합)

입력 2018-02-05 17:43   수정 2018-02-05 17:49

글로벌 증시 급락에 주식·원화·채권값 '트리플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5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코스닥지수는 10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고, 코스피도 1% 넘게 하락했다.
원화 가치와 채권 가격도 떨어져 이른바 '트리플(주가, 통화가치, 채권값) 약세'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5포인트(4.59%) 떨어진 858.22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하루 규모로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가 확산하던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도 전장보다 33.64포인트(1.33%) 하락한 2,491.75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1% 넘게 떨어지며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내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의 종가보다 8.8원이나 뛴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임금상승률 수치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오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며 "이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빠지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1bp=0.01%p) 오른 연 2.287%로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2.2bp, 1.2bp 상승했다.
장기물은 상승 폭이 더 컸다.
10년물과 20년물은 4.7bp씩, 30년물과 50년물은 3.6bp씩 각각 오르며 모조리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연 2.803%로 2014년 10월 15일(2.8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 미국 고용지표에서 임금상승률이 기대보다 높게 나오며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미 국채 10년물이 전고점을 뚫고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올랐고 그 영향이 국내 시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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