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통장은 1.6 대 1…복지포인트만 미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의 참여희망자 1차 모집 결과 신청자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3차례로 나눠 시행할 청년연금 등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 참여희망자 1차 모집을 지난달 22일 시작해 이날 오후 6시 마감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1차 모집에서 청년연금 참여자 3천명, 청년마이스터통장 참여자 5천명, 청년복지포인트 참여자 3만명 등 모두 3만8천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참여신청서 접수 마감을 5시간가량 남겨둔 이날 오후 1시 현재 사업별 참여신청 완료 인원은 청년연금 6천49명, 마이스터통장 5천753명, 복지포인트 5천89명이다.
이들 외에 청년연금에 5천591명, 마이스터통장에 2천361명, 복지포인트에 4천100명이 온라인상에서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인 사람들이 모두 마감 시간 전 신청을 마무리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신청자는 청년연금 1만1천640명, 마이스터통장 8천114명, 복지포인트 9천189명이 된다.
따라서 경쟁률은 청년연금이 3.9대 1, 마이스터통장은 1.6대 1, 복지포인트는 0.3대 1이 될 전망이다.
도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별 수혜 대상자를 청년연금의 경우 11만2천명, 마이스터통장은 13만5천명, 복지포인트는 59만4천명으로 추산한 것을 고려하면 신청자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도는 이번에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한 사업의 경우 추가 모집을 할지, 2차 모집으로 이월시킬지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2차 모집은 오는 5월 진행된다.
도는 도내 전체 사업장 종사자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종사자 5인 이하 사업자) 관련 종사자들이 이번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가 도의 기존 청년통장 및 정부의 구직지원금 등 다른 정책 수혜 대상자들이 적지 않아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지포인트 사업의 경우 청년연금이나 마이스터통장에 비해 혜택이 적어 참여 신청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청년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만18∼34세)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또 청년마이스터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청년복지포인트는 1년 단위로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세 가지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난을 극복하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며 "다만 오늘 최종 신청 마감 결과를 지켜본 뒤 지원대상을 확대할지 등 보완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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