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통장 사업 1.8대 1…복지포인트 사업은 미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의 참여희망자 1차 모집 결과 신청자가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왔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3차례로 나눠 시행할 청년연금 등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 참여희망자 1차 모집을 지난달 22일 시작해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
도는 이번 1차 모집에서 청년연금 참여자 3천 명, 청년마이스터통장 참여자 5천 명, 청년복지포인트 참여자 3만 명 등 모두 3만8천 명을 선발한다.
참여신청서 접수 마감 결과, 사업별 참여신청 완료 인원은 청년연금 1만246명, 마이스터통장 8천874명, 복지포인트 1만7천378명이다. 경쟁률은 청년연금이 3.42대 1, 마이스터통장은 1.78대 1, 복지포인트는 0.58대 1이다.
도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별 수혜 대상자를 청년연금의 경우 11만2천 명, 마이스터통장은 13만5천 명, 복지포인트는 59만4천 명으로 추산한 것을 고려하면 신청자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도는 4월로 예정된 2차 모집 때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기준 등을 보완, 향후 모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4월 2차 모집에서 청년연금 3천 명, 마이스터통장 7천500명, 복지포인트 3만 명 등 4만500명을 선발하고 하반기까지 당초 예정된 13만 명을 모두 선발할 계획이다.
도는 도내 전체 사업장 종사자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종사자 5인 이하 사업자) 관련 종사자들이 이번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가 도의 기존 청년통장 및 정부의 구직지원금 등 다른 정책 수혜 대상자들이 적지 않아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지포인트 사업의 경우 청년연금이나 마이스터통장에 비해 혜택이 적어 참여신청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청년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만18∼34세)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또 청년마이스터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청년복지포인트는 1년 단위로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세 가지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난을 극복하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며 "중소기업과 청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보완대책을 마련한 뒤 추가 모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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