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이웅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를 흐르는 송천(松川)은 말 그대로 얼음왕국이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개천에선 동계스포츠를 형상화한 얼음조각을 다듬는 조각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송천 변에 조성된 페스티벌파크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전 세계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각국의 다채로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화올림픽 공간이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함께 하는 페스티벌파크가 올림픽 개막에 앞서 먼저 문을 열었다.
5일 오후 개막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창 페스티벌파크는 공연관, 상품관, 식품관, 홍보관 등으로 구성되며, 강릉에도 별도의 공연관과 상품관, 홍보관이 마련된다.
식품관에선 세계 각국 셰프들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맛의 올림픽이 펼쳐진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폴란드, 베트남, 태국, 중국, 멕시코 등 14개국의 음식과 전통주류 112개 품목이 판매되는 부스와 세계의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가 꾸려진다.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을 비롯해 폴란드 정통 소시지를 대표 메뉴로 삼는 박미송-토마스 부부 셰프, 멕시코에서 친환경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비비아나 마르티네스 등이 참여한다.
K푸드 플라자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65개 품목을 선정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공연관에서는 대회 기간 315회에 걸쳐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80여 팀의 해외공연단이 방한해 세계가 하나 되는 수준 높은 공연을 강릉과 평창에서 즐길 수 있다.
공식 초청공연 외에도 마당놀이, 마술, 마임, 버스킹 등 관객과 함께하는 생동감 있는 공연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관에선 전문가 평가로 선정된 2천900여 품목의 우수상품이 전시·판매된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명품관, 사회적 경제관, 시도 특산품 및 전통시장관, 카페테리아도 마련된다.
홍보관에선 친환경 저탄소 도시와 강원도의 미래기술인 재생에너지 등을 소개하고, 지역 문화와 비전, 관광 등을 알린다.
한켠에선 우리나라 여성체육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전시회도 열린다. 김연아, 이상화, 이채원 등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소장품과 계순희, 한필화, 황옥실 등 북한 여성체육인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송천에선 올림픽 기간 대관령 눈꽃축제를 통해 환상적인 눈과 얼음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다. 눈꽃축제는 올림픽 개막보다 이틀 앞선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강원도는 페스티벌 파크를 우리나라와 도의 맛·멋·흥을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 레거시(유산)를 창출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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