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사이버 규정이 너무 엄격해 외국 기업들의 보안을 침해할 소지가 높은 만큼 데이터 흐름과 저장에 관한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미국 기업인 단체가 촉구했다.
미중기업협의회는 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개방, 기술 구매 수행 평준화, 외국 업체들에 대한 데이터 사본 해외 송출 허용 등 국제 관례를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기업협의회의 이번 요청은 지난해 6월 시행에 들어가 논란을 야기한 중국 사이버보안법에 대응해 중국 정부에 제출한 구체적인 건의안 중 일부로 국가안보와 국가기밀의 개념 정의의 범위를 축소해달라고 제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기업인들의 이번 건의가 중국 정부의 차별적인 산업 관행 및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보복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 임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또 합작투자 시 상대 외국인 업체가 합작법인에 허용한 소프트웨어 및 기타 기술을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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