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서울올림픽·2012 런던올림픽 성화봉 나란히 전시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서울 정동의 주한영국대사관저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올림픽 관련 공공외교 행사장으로 쓰일 '브리티시하우스(British House·영국관)로 꾸며졌다.
영국 대사관은 5일 정동 대사관저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티시 하우스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브리티시 하우스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의 성화봉이 나란히 전시됐고, 2012 런던올림픽 성화대 일부 등 올림픽 기념 물품들이 전시됐다.
오프닝 행사에서 앞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는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평창에 국가관을 차리지만 우리는 그들과 다르게 서울에 브리티시 하우스를 차려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며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분들 외에도 폭넓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다"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또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환영한다면서도 북한의 대회 참가로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근본적인 문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에 참석한 영화배우 겸 탤런트 손현주 씨는 "장애 어린이 합창단 '에반젤리' 단장을 10여년 맡고 있는데 영국은 (1948년) 패럴림픽을 처음 시작한 나라여서 내게 특별하다"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사단법인 2018 평창올림픽 서포터즈 박노옥 상임총재는 "영국은 오늘날의 한국 경제성장에 크나 큰 기여를 했으며 한국전쟁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브리티시 하우스를 통해 더욱 돈독한 한·영 관계 및 협력이 구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달 20일까지 운영되는 브리티시 하우스에서는 올림픽·패럴림픽 개회식 리셉션(2월9일·3월9일), 탈북학생들과의 식사(2월21일), 스포츠 산업 전망 세미나(2월27일) 등 행사가 열린다.
영국은 평창올림픽에 11개 종목에 걸친 5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는 자국의 동계올림픽 참가 사상 가장 큰 규모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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