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확 달라진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에 3-0 쾌승

입력 2018-02-05 23:27   수정 2018-02-06 00:16

[올림픽] 확 달라진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에 3-0 쾌승
테스트위드·박우상·스위프트 릴레이골…1차전 1-3 패배 깨끗이 설욕



(인천·강릉=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에서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불안감을 씻어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에서 3-0(0-0 1-0 2-0)으로 승리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은 이로써 이틀 전 카자흐스탄(17위)과 1차 평가전에서의 1-3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표팀은 당시 대결에서 2진급 선수들이 나온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해 우려를 샀다.
하지만 백 감독은 대표팀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이후 47일 만에 실전에 나섰음을 지적했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탓에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백 감독의 말을 증명하기로 하듯 활발한 움직임을 통한 강력한 압박은 물론 공수에서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대표팀은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 실제 경기 시간에 맞춰 오후 9시에 시작됐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컨디션을 이에 맞춘 듯 경기 시작부터 경쾌하게 빙판을 지쳤다.



1피리어드에서 양 팀이 유효 슈팅 8-8, 페널티도 나란히 3개씩을 기록하며 이어진 0-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2피리어드 1분 17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의 골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원준(안양 한라)이 블루라인 근처 중앙에서 강력한 슬랩샷을 날렸고, 길목에 있던 테스트위드가 스틱으로 살짝 방향만 바꿔 상대 골리 패드 사이로 퍽을 통과시켰다.
2피리어드 중반부터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거칠게 도발했지만, 한국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유효 슈팅에서도 12-8로 앞섰다.
대표팀의 주장인 박우상이 골리와 단독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안진휘(이상 한라)의 리스트샷이 골리에게 막혀 아쉬움을 샀지만, 그 과정 자체가 좋았다.
한국은 3피리어드 초반부터 숏핸디드(우리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를 맞았으나 골리 맷 달튼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이돈구가 골문 앞에서 카자흐스탄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자 알렉스 플란테(이상 한라)가 대신 개입해 몸싸움을 벌이다가 양 선수가 경기 퇴장을 선언받았다.
수비의 핵심인 플란테가 빠진 위기 상황에서 주장 박우상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우상은 3피리어드 12분 53초,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퍽이 굴러오자 넘어지면서 회심의 샷을 날려 추가 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스나이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강력한 슬랩샷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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