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대구로 돌아와"…부산 강서연안에 어린 대구 방류

입력 2018-02-06 08:16  

"가덕대구로 돌아와"…부산 강서연안에 어린 대구 방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강서구와 기장 연안에 어린 대구 350만 마리를 방류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2012년부터 대구 종자 생산에 성공해 해마다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어린 대구를 방류해왔다.
가덕도 일원은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특산물 '가덕대구'로 유명한 곳이다.
한때 대구 자원이 고갈돼 마리당 수십만원을 호가하며 귀한 어종으로 알려진 가덕대구는 최근 종자 방류로 어획량이 늘면서 겨울철 어민들에게 고소득 어종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자원연구소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대구 산란장소가 바뀔 가능성을 고려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기장군 해역에도 시범 방류한다.


대구는 한대성 심해어로 수온 5∼12도, 수심 45∼450m 되는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서식하다가 산란을 위해 겨울철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하는 겨울철 대표 어종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대구는 몸길이 9㎜ 안팎으로 지난달 가덕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어미 대구로부터 채란한 수정란을 약 20일간 키운 것이다.
대구는 성장이 빨라 1년이면 20~27㎝, 2년에 30~48㎝, 5년이면 80~90㎝까지 자라고 최대 1m까지 성장한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대구는 3∼4년 뒤면 산란지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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