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강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6일 올겨울(작년 12월부터) 9번째 전력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됐다.
최고전력수요도 이틀 연속으로 경신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겨울에만 9번째 수요감축 요청이자 올해 들어서는 6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9시30분∼오전 11시 30분(약 50만㎾, 425개 업체 참여), 오전 10시∼오전 11시(약 60만㎾, 1천594개 업체 참여)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수요감축 요청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2시간 동안 발령을 내린 가운데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추가로 절전을 진행하는 것이다.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관련 기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한 업체 위주로 미리 계약한 범위 내에서 절전에 참여한다.
난방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이날 오전 10시 최고전력수요(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도 8천824만㎾를 기록, 전날 세워진 종전 기록(8천762만㎾)을 넘어섰다.
다만, 예비율은 14.6%(공급예비력 1천291만㎾)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전력수급 비상조치는 예비력 500만㎾부터 준비단계에 들어간다.
정부는 최근 들어 전력설비를 계속 늘리는 공급 위주의 정책에서 수요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달 들어 공급능력이 지난달보다 200만㎾ 가까이 늘어 이날도 예비율은 15%대 이상으로 넉넉한 편이지만 전력 피크가 더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작년 12월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올겨울 최대 전력을 8천520만㎾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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